[수도권]“콩 종주국 한국”…콩박물관 세운다

  • 입력 2005년 10월 18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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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에 콩박물관이 들어선다. 콩박물관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처음이다.

한국콩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권태완·權泰完)는 “우리나라는 콩의 원산지로 기원전 1000∼1500년부터 콩을 재배해 왔다”며 “2008년까지 생태 환경적 교육기능을 갖춘 콩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박물관은 서초구 우면동 3000여 평의 대지 위에 300평 규모로 세워진다. 대지는 콩을 이용한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정식품에서 서초구청에 기부를 하여 마련됐다.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박물관은 지상 2층짜리 건물로 전시관 외에도 연구실, 회의실, 정보 교육실 등이 들어선다. 전시관에는 두류(豆類)의 기원 및 재배 역사, 두류 관련 시기별 농기구 등이 전시되고 다양한 콩 품종 및 육종 표본도 전시된다.

이 외에도 콩 재배 온냉 조절이 가능한 온실과 야외문화행사 시설도 들어선다.

추진위원회는 박물관을 각종 자료의 전시 외에도 콩 관련 연구 및 세계학술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테마박물관 및 테마파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추진위원회는 내년 중 설계공고 및 건축실시설계를 한 뒤 턴키방식을 통해 2008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초구청은 콩박물관의 건립을 위해 진입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건설비용을 지원하기로 했고, 추진위원회 측은 농림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사업비 예산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추진위원회 이철호(李哲鎬) 사무총장은 “이번에 건립되는 콩박물관은 단순히 콩에 관한 옛것을 모아 보관, 전시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전 세계의 콩 관련 자료와 문헌을 수집, 분석하는 문화과학 박물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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