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화사 통일대불 지하공간 불교문화 체험장으로 조성

  • 입력 2005년 10월 15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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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시 예산을 들여 팔공산 동화사 통일대불 지하공간을 관광명소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는 14일 ‘제4차 대구권 관광개발계획 중간보고서’를 통해 팔공산 일대를 관광명소로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팔공산 동화사 경내 통일대불의 지하 공간 728평을 불교문화 체험장 등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중간보고서는 대구경북연구원이 대구시의 용역 의뢰를 받아 작성했다.

시는 이 중간보고서를 통해 통일대불 지하 공간을 ‘석굴암’ 재현장으로 단장해 불교미술의 가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개발하거나, 한방치료 체험공간, 불교서적 및 경판 전시장, 다도와 참선 체험장, 기념품 판매소 등 생활불교 실천을 위한 체험장으로 개발하는 2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시는 2006년 2월 최종 계획을 마련, 관련 사업비를 확보해 2007년 착공할 방침이다.

통일대불 지하공간 개발에는 수십억 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동화사 통일대불 앞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불교유물전시관 신축사업에 시비와 구비 등 10억 원(국비 5억 원 포함)을 지원했다.

이와 관련, 통일대불 지하 공간에 대규모 불교 관련 상설전시관이 들어서면 기존 불교유물전시관과 기능이 비슷해 중복 투자로 예산이 낭비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구시는 동화사 통일대불이 문화재로 지정돼 있지 않아 예산을 지원할 근거가 없어 불상 지하 공간 개발사업 추진을 미루어 왔으나 최근 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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