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사람/성주 건강노인 선발대회 으뜸상 하재식 씨

  • 입력 2005년 10월 15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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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즐거운 마음을 갖고 꾸준히 운동을 하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오래오래 유지할 수 있지요.”

11일 경북 성주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건강노인 선발대회’에서 1등인 으뜸상을 차지한 하재식(河在植·73·성주읍 예산리) 씨는 14일 건강유지 비결을 이렇게 밝혔다.

성주청년회의소 주관으로 건강에 자신 있는 성주지역 70세 이상 어르신 39명이 참가해 예선과 본선을 거쳐 인지도, 악력, 신체 균형미, 발음의 정확도, 체지방 검사 등을 한 결과 하 씨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당에 다니며 ‘언제나 남을 사랑하라’는 신부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사랑을 베풀면 자연스럽게 내 마음이 편해지고 생활이 즐거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틀에 한 번씩 오전에 1∼2시간 등산을 하고 자주 걸으며 체력관리를 하고 있다. 1993년 성주군 용암면장을 끝으로 정년퇴직한 그는 성주읍의 60대 이상 주민들이 참여하는 조기산악회를 결성해 10년 동안 회장을 맡기도 했다.

하 씨는 요즘도 치악산(강원 원주) 등 유명산을 두 달에 한 번씩 찾는다. 현재 게이트볼 성주군연합회장인 그는 지역 어르신 가운데 가장 바쁜 사람으로 꼽힌다.

술을 좋아하는 데다 친구가 많다 보니 여기저기서 초청해 참석하는 모임과 행사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그는 술을 마시면 간이 회복될 수 있도록 반드시 휴식기를 갖는다. 그는 “술을 마신 뒤 최소한 3일 이상 ‘휴간일’(休肝日)을 갖는다”면서 “몸 상태에 따라 휴간일이 1주일 또는 한 달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부인 안옥임(71) 씨는 “남편은 올 들어 감기 한 번 걸린 적 없다”며 “그러나 최근 과음한 뒤에는 ‘속이 좋지 않다’는 말을 이따금 해 술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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