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솔.라.시.도’…어린이 합창 교육효과 만점

  • 입력 2005년 10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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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어린이TV합창단 단원들이 스튜디오에서 고성미 합창단장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합창연습을 하고 있다. 김진경 기자
대교어린이TV합창단 단원들이 스튜디오에서 고성미 합창단장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합창연습을 하고 있다. 김진경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케이블방송 ㈜대교어린이TV 스튜디오. 초등생 8명이 피아노 반주에 맞춰 국악동요 ‘해’를 부르고 있다. 이들은 이달 말 발족 예정인 대교어린이TV합창단 단원들. 그동안 한음어린이합창단에서 1∼3년간 활동했다. 국악합창단인 한음어린이합창단은 대교어린이TV합창단에 흡수돼 새로운 단원들과 함께 활동하게 된다. 합창단 활동은 정서 순화 및 협동심 증진이란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부모 입장에서는 교과공부에 지장을 줄까봐 혹은 비용이 많이 들까봐 꺼리게 된다.》

‘내 아이의 성공 예체능으로 잡아라’(주니어김영사)의 저자 방인화 씨는 “모든 아이들에게 무대는 선망의 대상”이라며 “아이들은 노래를 좋아하고 합창단 활동을 원하지만 오히려 어머니들이 돈이 많이 들 것을 우려해 말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특별히 돈이 많고 노래를 잘하는 아이만 합창단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잘 찾아보면 음악적 재능도 키워주고 무엇보다 노래를 즐길 수 있는 합창단도 많다.

● 특별한 비용 들지 않고 재능도 키워줘

대교어린이TV합창단의 김유정(서울 개원초등 3년) 양은 “노래를 잘하지 못하지만 노래를 부르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승아(경기 성남시 분당초등 6년) 양은 “합창을 위해 발성연습을 많이 하다보니 배에 힘을 주게 되고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고성미 합창단장은 “아이들이 너무 바빠 노래를 부를 시간조차 없다”며 “주 1회 연습시간을 투자하면 노래를 통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합창은 노래를 함께 부르기 때문에 노래를 못하는 아이는 남처럼 노래를 잘하게 되고 노래를 잘하는 아이는 자신감이 생겨 더욱 잘하게 된다는 것이 고 단장의 설명이다. 방송국 소속 합창단이지만 예상과 달리 합창단 입단비는 없다. 교육비는 실비만 받을 예정.

이 합창단은 초등 1∼6학년을 대상으로 신입단원 50명을 7일까지 신청을 받아 뽑는다. 오디션은 8일 오후 2시. 02-3449-3428, www.kids17.net

● 체계적인 음악교육 받고 많은 경험도 쌓아

충북 제천시에서도 제천소년소녀합창단이 조만간 창단된다. 인근 강원 영월군 상동중 음악교사 김상북 씨가 창단을 추진하고 있는 이 합창단은 초등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가 대상이다.

김 교사는 “지휘활동을 하러 제천에 가면 문화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아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며 “아이들에게 합창단 활동을 통해 문화를 향유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합창단도 입단비와 활동비가 전혀 없다. 이 합창단은 21일까지 합창단원 30명을 추가 모집한다. 오디션은 22일 오후 2시. 011-680-6042, www1.saekyung.ac.kr/jchoral

전통 있는 어린이 합창단은 대부분 입단비와 교육비를 받지만 국내외 공연이 많은 것이 장점.

35년 역사를 가진 월드비전 선명회어린이합창단은 입단비 20만원과 월 교육비 8만 원을 받는다.

이 합창단도 올해 말까지 수도권에서 지역별로 신입단원 40명을 모집한다. 대상은 초등 2∼5학년. 모집지역은 △서울 강서 1, 2 △강남 △상계 △일산 △분당 △부천. 오디션은 수시로 있다. 02-2662-1803, www.wvchoir.or.kr

이승우 합창단 주임은 “이 합창단에서는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고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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