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경전선 폐선구간에 조성한‘푸른길 공원’

  • 입력 2005년 9월 28일 07시 17분


코멘트
경전선(慶全線) 우회구간 신설로 2000년 8월 용도 폐지된 경전선 도심구간의 ‘푸른길 공원’이 시민의 휴식명소로 떠올랐다.

이 공원은 광주 동구 학동 남광주역∼남구 백운동 백운광장 구간 7.9km 가운데 1.7km에 폭 8∼15m로 조성됐다. 맞닿은 조선대∼옛 남광주역 구간은 남광건설㈜이 가로공원으로 조성해 기증했다.

저녁이 되면 부부 또는 이웃끼리 삼삼오오 몰려 나와 공원을 산책하고 주말이면 자발적인 소공연이 벌어지는 도심 속 낭만의 공간이 됐다.

7월 22일 준공 직후에는 느티나무 숲 아래의 벤치가 피서공간으로 인기를 끌다가 최근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걷기와 달리기 등 운동을 즐기는 시민이 부쩍 늘었다.

동백나무와 향나무 등 38종 1만 8000여 그루의 수목과 8만3000여 그루의 야생화가 심어져 인근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한다.

‘대남로 문화광장’(미래아동병원 맞은 편)에서는 금요일 저녁에 공연 무용 연극 등 문화마당이 격주 간으로 벌어져 주민의 발길을 붙잡는다.

지난달 말 열린 행사에서는 ‘박정희 무용단’의 경쾌한 스포츠댄스가 주민의 호응을 얻었고 극단 ‘예기’의 연극 ‘그대로 가꾸고 싶어’가 인기를 끌었다. 매주 월요일 저녁에는 통기타 댄스 공연이 이어진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