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English Only”…경상대, 영어전용 강의동 개관

  • 입력 2005년 9월 26일 09시 23분


코멘트
강의는 물론 음료를 주문하거나 학용품을 살 때도 영어만 써야 하는 영어전용 강의동이 경남 진주의 한 국립대학에 생겼다.

경상대(총장 조무제·趙武濟)는 최근 기숙사인 학생생활관 6동 옆에서 국제어학원 관계자와 학생,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영어전용 강의동인 ‘잉글리시 빌리지’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35억 원을 들인 잉글리시 빌리지는 지상 6층으로 30인용 회화실 5개와 15인용 회화실 40개가 마련돼 한꺼번에 480명을 수용할 수 있다. 1층에는 커피숍과 학용품점, 패스트푸드점, 노래방, 실습용 주방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종업원과 청소원, 경비원은 모두 영어권 국가의 외국인이다. 학생은 반드시 영어만 사용해야 한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가 교사나 도우미에게 적발되면 1회 1점의 벌점을 받는. 벌점 3점이면 경고 조치와 함께 수업 참관이 제한되고, 5점이면 기숙사에서 쫓겨날 뿐 아니라 다른 기숙사에도 들어갈 수 없다.

잉글리시 빌리지는 경상대가 국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영어 교육 방식인 EZ(English Only Zone)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했다. 경상대 심흥수 국제어학원장은 “EZ프로그램과 TESOL자격증(비 영어권 국민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자격증) 과정의 우수성은 널리 알려져 있다”며 “잉글리시 빌리지의 개관으로 국내 최상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춘 영어교육 기관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