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국정홍보처…10개월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 입력 2005년 9월 15일 03시 07분


코멘트
국정홍보처가 한국 거주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교육강좌’를 실시하면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한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14일 “국정홍보처가 2004년 말 홈페이지에 ‘SEA OF JAPAN’이라고 표기된 교육용 지도를 올렸다가 나의 지적으로 1일 10개월 만에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 지도는 국정홍보처가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을 위해 3500만 원을 들여 경희대 국제교육원에 위탁해 제작한 16쪽짜리 외국인 유학생용 교육자료 중 한국의 지정학 상황을 설명하는 부분에 들어 있다.

이 의원은 “한국을 가장 잘 알려야 할 국정홍보처가 이런 실수를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정홍보처는 “사전에 강의자료를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외부 민간위탁사업을 보다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