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증후군’ 나아진게 없다…여전히 기준치 초과

  • 입력 2005년 9월 1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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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서울 송파구 문정동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안모(36·여) 씨는 아직까지 이른바 ‘새집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다.

안 씨는 퇴근해 집에 돌아오면 역겨운 냄새와 자극을 참지 못해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다. 공기청정기, 산세비에리아, 광촉매 시공은 물론 집 구석구석에 숯까지 갖다 놓았지만 여전히 두통과 구역질에 시달리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5∼8월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경남권 등 전국의 신축 아파트 63개 단지 801가구를 대상으로 ‘새집증후군’ 발생 물질을 조사한 결과 환경부가 제시한 권고기준(잠정)보다 평균 11∼29%가 더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 포름알데히드는 주로 코와 목을 자극하고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물질로 권고기준 상한보다 29% 더 많이 나왔다. 구토 등을 일으키는 톨루엔과 피부염 등의 원인이 되는 자일렌은 기준보다 각각 26.2%, 11.4% 더 검출됐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달 말까지 실내 공기 권고 기준을 확정, 고시할 방침이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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