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동막골 보면 행복, 금자씨는 불편"

  • 입력 2005년 8월 29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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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의원동아일보 자료사진
남경필의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친절한 금자씨’를 비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 의원은 2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두 편을 모두 보았는데 두 편 모두 ‘참 잘 만든’ 영화”라고 칭찬하면서도 “‘동막골’을 보고 나오는 사람들 표정엔 미소가 보였고, 저도 집사람도 행복했지만 ‘금자씨’를 보고 나올 땐 행복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물론 기분 좋은 영화만 좋은 영화라는 뜻은 아니지만 어째든 금자씨를 보고서는 불편했다”면서 “다른 관객들도 그랬는지 두 영화 모두 흥행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동막골이 더 뛰어난 성적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두 영화의 차이에 대해 “영화가 주는 메시지의 차이 때문인 것 같다. 동막골의 메시지는 미래 화합 자기희생인 반면 금자씨의 메시지는 과거 복수 탐욕”이라며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암담한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께는 과거 보다는 미래, 복수 보다는 화합, 탐욕 보다는 자기희생이 훨씬 더 큰 감동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대해 “대통령부터 저에 이르는 이 땅의 모든 정치인들과 한나라당 등 모든 정치집단이 반드시 새겨야 할 대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동막골은 27일까지 526 만6천549명의 관객을 동원해 ‘말아톤’의 518만명을 넘어서며 올 해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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