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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8월 25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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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주민들은 누구나 원하는 것을 쉽고 편하게 배울 수 있다. 지난해 9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칠곡군은 올 2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전문대 과정 학점인정 기관으로 지정됐다.
칠곡군 교육문화복지회관에서 실시하는 교육은 전문 과정과 취미·교양 과정 등 크게 두 가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춰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전문 과정=올해 3월 개강한 ‘칠곡평생학습대학’에는 지역 실정에 맞는 기능성 식품조리, 농산물마케팅, 소비자경제론 등 12과목의 강좌가 개설돼 농민과 주부 등 114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3년 과정인 이 대학에서 80학점을 취득하면 전문학사 학위를 받는다.
대학 교수나 전문가 등이 강사로 나서며 수강생은 자신이 편한 시간대를 선택해 주당 3시간씩 교육을 받으면 된다. 교육문화복지회관 이경숙(李敬叔·46·여) 여성개발담당은 “전문대는 2년간 약 700만 원의 학비가 들지만 평생학습대학은 40만 원이면 된다”며 “내년에는 자녀교육과 복지 관련 강좌 등을 추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조리사와 독서지도사 등 자격증 취득반에는 현재 200여 명이 등록해 있다. 수강료는 월 1만5000원. 이 밖에 2003년 경북대와 협약을 체결하고 도입한 여성농업인 대학 과정도 개설돼 있다.
▽취미·교양 과정=청소년과 여성, 노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프로그램 종류는 주로 △청소년이 동화구연과 글쓰기, 사물놀이 등 20개 △여성은 제과·제빵과 도자기 만들기, 요가 등 40개 △노인은 댄스스포츠와 수지침, 서예 등 15개다.
2000년부터 실시된 이 과정은 수강료가 월 5000원이며 연간 수료생은 3000명 선. 칠곡군은 또 오지마을로 직접 찾아가 주민들에게 사물놀이 등을 가르치는 ‘배움의 시범마을’을 수시로 운영하고 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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