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특수부(부장 정상환·鄭祥煥)는 최근 서 전 원장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북 상주시의 모 사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의 ‘일로향각’ 현판 1점을 비롯해 불화, 장경목판, 족자 등 60여 점의 문화재를 수거해 25일 진품 여부를 가리기 위해 감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압수한 유물의 상당수는 문화재적 가치가 없는 모조품으로 알려졌으나 진품 여부는 감정 작업이 끝나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 전 원장은 수사가 시작되자 종적을 감췄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문화재에 대한 정확한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서 전 원장이 문화재를 보관하게 된 경위에 대해 수사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 전 원장은 1990년대 초 조계종 분쟁사태로 인해 1994년 총무원장 직을 사퇴하고 승적이 박탈됐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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