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사람]市 공보업무 24년 마치고 이임 김원재씨

  • 입력 2005년 7월 21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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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공무원과는 달리 언론계에 수많은 친구 선후배를 많이 두게 된 것이 보람이라면 보람이지요.”

광주시에서 24년 4개월간 공보 업무를 맡은 김원재(金源才·59·보도지원담당) 사무관이 내년 말 정년을 앞두고 상수도 사업본부 동부사업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1977년 서기보(현재 9급)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김 사무관은 1980년 4월 처음 공보 업무를 시작했다. 1988년 관광운수과에서 잠시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공보실에서 보도지원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1980년 초반 우리 사회의 대격변기에 공보실에 들어와 정말 뜻하지 않게 5·18 현장을 기자들과 함께 뛰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공직자와 언론인으로 가는 길은 달랐지만 언제나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공감대’ 속에 살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김 사무관은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지만 불과 수 년 전만 해도 시정에 불리한 기사를 빼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일과가 되다시피 했다”며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도 채널을 돌려가며 텔레비전 뉴스를 들여다봤다고 회고했다.

그가 기자들에게 주문하는 원칙은 ‘확인 또 확인’. 기사 한 줄 한 줄이 시민에게 대단히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속보보다는 오보를 내지 않는 것이 언론의 정도라고 그는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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