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객사에서 망궐례 재현

  • 입력 2005년 7월 6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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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관찰사가 임금에게 예를 올렸던 망궐례(望闕禮)가 전주객사에서 재현된다.

전주시는 조선시대 중앙 관리의 숙소로 사용되던 전주시 중앙동 보물 제583호인 객사에서 10월 15일에 관찰사가 임금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예를 올리고 주민과 화합의 연회를 베푸는 객사 망궐례를 재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망궐례는 조선시대 각지의 수령(守令)이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임금이 계신 곳을 향해 충성을 맹세하는 일종의 배례(拜禮)의식이다.

시는 이를 위해 각계 전문가를 동원, 고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곳에서 정기적으로 관찰사 행렬과 망궐례 의식을 재현하고 주민 화합을 위한 한마당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가 전통문화중심 도시임을 알리기 위해 망궐례 행사 재현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리면 구 도심의 상권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473년(성종 4년)에 지어진 전주 객사는 조선시대 중앙 관리들의 지방숙소로 사용됐으며 동학농민혁명 때는 전봉준 장군이 민주적 지방자치 기구인 집강소를 설치한 곳이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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