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약수터 5곳중 1곳 ‘못먹을 물’

  • 입력 2005년 6월 20일 02시 48분


서울시내 약수터 5곳 중 1곳이 수질 기준을 초과해 먹는 물로 적합하지 않다는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4, 5월 서울지역 약수터 365곳을 대상으로 47가지 항목의 수질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20%인 73곳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수질 오염이 심해 이용하기 불가능한 약수터 9곳을 2월에 폐쇄시켰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 73곳 중 54곳에서는 총대장균군, 분원성 대장균군 등 병원성 미생물이 발견됐으며 15곳에서는 이화학적 항목인 질산성질소, 증발잔류물 등이 기준을 초과했다.

또 4곳은 미생물 및 이화학적 항목 모두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10곳의 약수터에서는 급성 위장염, 설사 등을 일으키는 여시니아균이 발견됐다.

질산성질소는 사람이나 가축의 분뇨 또는 화학비료에 의해 오염되는 것으로 영유아가 장기간 여기에 오염된 물을 마시면 피부가 파랗게 변하는 ‘유아피부청색증’이 생길 수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불합격 판정을 받은 약수터는 7월에 재검사받아 합격할 때까지는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약수터 수질검사는 연간 정밀검사 1회, 간이검사 5회 등 1년에 총 6차례에 걸쳐 이뤄지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듬해 2월에 약수터를 1∼3등급 및 등급 외로 분류한다.

한 번 부적합 판정을 받을 때마다 1등급씩 낮아지는데 △1등급은 수질 양호 △2등급은 수질 가끔 오염 △3등급은 수질 오염 심해 이용 시 매우 주의 △등급 외는 수질 오염 매우 심해 이용 불가능을 의미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시설보수를 많이 해 2003년 부적합 판정률 36.8%, 지난해 28.9%에 비해 많이 좋아진 수치”라며 “앞으로 연간 1회 실시하던 등급제 판정을 올해부터는 연간 2회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적합 판정받은 약수터
지역약수터주소
강남구천의개포동
임록천
청담청담동
대모천일원동
인수천
강동구광능암사동
둔촌지하수둔촌동
양지마을암사동
관악구불로천봉천 1동
국사봉(우)
만수봉천 11동
장군봉신림본동
옥류샘신림 9동
성주암
폭포수(2)
폭포수(1)
샘마을
만년신림 10동
광진구장수샘구의동
구로구온수온수동
금천구은행시흥동
한우물
약청수
남산범바위 중구 예장동
수복천 용산구 이태원동
용암
남산 용산구 한남동
남산 산악회
후암 약수터용산구 후암동
노원구용천약수상계 3동
노원배드민턴상계 1동
명상의샘
제2삼성샘중계 4동
충강샘월계 2동
녹천샘월계 4동
충숙하계동
배꽃공릉 2동
동작구동작동작동
북한산사슴강북구 우이동
용천수
동심조기회강북구 수유동
수심조기회
신성천성북구 정릉동
절터샘종로구 구기동
석굴암밑샘도봉구 도봉동
서대문구창천수봉원동
장수천
안산헬스
덕천연희 3동
명천
서초구우면산서초동
어둔골원지동
구룡염곡동
성동구매봉약수터옥수 1동
성북구녹산약수터성북동
양천구다락골신정동
용왕산목동
항아리신정동
지양산신월동
연희신월동
은평구응암응암동
앵봉(우)갈현동
수국사(하)구산동
만수신사동
종로구석굴암1옥인동
석굴암2
무악재무악동
돌산부암동
만수천옥인동
백사실부암동
부암
버드나무옥인동
굵은 글씨체는 여시니아균이 검출된 곳.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