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폐지 말라” 학생들이 총장 억류

  • 입력 2005년 6월 16일 03시 25분


코멘트
영남대가 무용학 전공과 체육학 전공을 통폐합하려 하자 무용학 전공 학생들이 15일 우동기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모여 있는 국제관 회의실 앞에서 농성을 했다. 학생들은 우 총장을 이틀째 회의실에 억류하고 있다. 경산=연합
영남대가 무용학 전공과 체육학 전공을 통폐합하려 하자 무용학 전공 학생들이 15일 우동기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모여 있는 국제관 회의실 앞에서 농성을 했다. 학생들은 우 총장을 이틀째 회의실에 억류하고 있다. 경산=연합
영남대 무용학 전공 학생과 학부모 50여 명이 학과 폐지에 반대하는 농성을 벌이면서 우동기(禹東琪·53) 총장을 교내 국제관 회의실에 이틀째 억류하고 있다.

15일 영남대에 따르면 학생과 학부모들은 14일 오후 5시부터 우 총장을 비롯해 본부 관계자 20여 명과 무용학 전공 폐지와 관련해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자 우 총장을 회의실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무용학 전공을 폐지하고 체육학 전공에 통합하는 학과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재학생들의 피해는 없어야 한다”며 “졸업할 때까지는 현 체제를 유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졸업장에 무용학 전공이 아니라 체육학 전공으로 표시될 경우 진로에 큰 지장을 받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영남대는 신입생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무용학 전공을 내년부터 폐지하고 체육학 전공에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산=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