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송도해수욕장 화려한 재탄생

  • 입력 2005년 6월 15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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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이 새롭게 태어난다. 1910년경 부산 최초의 해수욕장으로 개장한 송도해수욕장은 20여 년 동안 제기능을 못했다.

부산 서구청은 “430억 원을 들여 2000년부터 친환경공법으로 추진한 송도연안종합개발사업이 끝나 다음달 1일 송도해수욕장을 개장한다”고 14일 밝혔다.

해수욕장 앞쪽 300m에는 너비 40m, 길이 300m의 수중방파제를 설치했다. 특수 설계 블록인 수중방파제는 파도의 세기를 줄여 모래 유실을 막으면서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해주는 기능을 한다.

구름다리로 연결됐던 송림공원과 거북섬 사이에는 73m의 콘크리트 다리가 들어섰다.

또 27만m³의 모래를 쏟아 부어 폭 50m, 길이 800m의 백사장을 복원했다.

백사장과 도로 사이 폭 20∼40m, 9000여 평에는 사계절 시민들이 찾고 즐길 수 있는 해변공원을 꾸몄다. 해송이 심겨진 이곳에는 파고라와 벤치, 분수 등이 설치됐다.

폭 6m에 불과했던 1.3km의 해안도로는 12∼25m로 확장되고 주변에 주차장과 화장실도 갖춰진다.

송도해수욕장에서는 8월 6일 개장을 기념하는 ‘제1회 현인가요제’도 열린다.

내년에는 해변공원 일원에 경관조명이 설치되고, 2007년까지 거북섬과 송림공원 일대에 송도관광테마공원이 만들어진다.

지역 주민들은 “송도해수욕장이 인근 암남공원과 천마산조각공원, 부산공동어시장, 자갈치시장 등과 어우러져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되찾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북섬 구름다리와 함께 관광객의 사랑을 받았던 송도해수욕장은 태풍 피해와 모래유실 등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사실상 기능을 잃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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