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 60년 성과 놀라워… 학업성취도 OECD國 1, 2위

  • 입력 2005년 6월 14일 0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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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후 한국 교육이 이룬 성과는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합니다.”

13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한국교육 60년의 성취와 도전’ 세미나에서 베리 맥고(사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국장은 “한국 교육은 특별히 주목할 만한 성취를 했다”고 평가했다.

맥고 국장은 “학업성취도 국제비교(PISA 2003)에서 한국은 31개 OECD 회원국 중 문제해결력 부문은 1위, 읽기와 수학은 2위”라며 “수학의 경우 통계의 유의미성을 감안하면 1위인 핀란드, 3, 4위인 네덜란드 일본과 함께 공동 1위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한국은 고교 졸업률도 세계 1위”라며 “40년 전 한국의 고교 졸업률은 OECD 국가 중 24위였지만 10년 전부터 계속 1위”라고 밝혔다.

엄청난 사교육비로 인해 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이 심하다는 국내의 평가와 달리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학생의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교육의 형평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맥고 국장은 “학생 성적과 부모의 사회 경제 문화적 지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학생의 성적이 부모에 따라 결정되는 비율이 14.2%”라며 “OECD 평균인 20.3%보다 훨씬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한국이 학생 개인의 노력과 학교 교육에 따라 85.8% 정도의 학업 성취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 참석자들은 부모의 교육열이 한국을 우수한 교육국가로 변화시킨 중요한 요소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마이클 세스 미국 제임스 메디슨대 역사학과 교수는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막대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한국의 원동력은 바로 이 교육에 대한 열정”이라고 분석했다.

노시용 기자 sy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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