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에도 ‘뉴라이트’ 뜬다

  • 입력 2005년 6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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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원장인 인천대 조전혁 교수(왼쪽에서 네 번째) 등 각계 인사 40여 명은 6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자유주의교육연합’ 발기 제안 모임을 가졌다. 안철민 기자
추진위원장인 인천대 조전혁 교수(왼쪽에서 네 번째) 등 각계 인사 40여 명은 6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자유주의교육연합’ 발기 제안 모임을 가졌다. 안철민 기자
고교평준화와 ‘3불(不)정책’ 철폐, 학교선택권 보장을 내건 뉴라이트 교육운동단체가 이르면 6월 말 발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서강대 신지호(申志鎬·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 등 각계 인사 40여 명은 6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자유주의교육연합’(가칭) 발기 제안모임을 갖고 중도 자유주의적 교육개혁을 주도할 시민운동단체를 출범시키기로 결의했다.

이 단체에는 추진위원장인 조전혁(趙全赫·경제학) 인천대 교수, 함인희(咸仁姬·사회학) 이화여대 교수, 김일영(金一榮·정치외교학) 성균관대 교수, 나성린(羅城麟·경제학) 한양대 교수, 조희문(趙熙文·영상학) 상명대 교수, 김진성(金鎭晟) 전 서울 구정고 교장, 손병두(孫炳斗)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김정호(金正浩) 자유기업원 원장, 김진홍(金鎭洪) 두레교회 목사 등이 참여한다.

교육연합은 발기 취지문에서 “정부는 교육개혁의 목표나 방향을 상실한 채 설익은 교육정책을 밀어붙이고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평등주의적 교육정책을 남발해 교육계 분열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자유주의적 교육개혁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지식기반사회를 이룩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를 위해 개개인의 능력과 자유를 무시하고 획일적인 교육을 강요하는 평준화제도와 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 등 3불정책 폐지를 위한 교육제도 개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교육연합은 “각급 학교와 교육청별 학업성취도 등 모든 교육정보를 지역사회에 공개하고 학년마다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해 학업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연합은 또 “교원의 양성과 임용, 재교육, 교원평가제 도입 등을 통해 교원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편협한 민족주의와 민중주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교과서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수정하는 작업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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