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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5월 26일 0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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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경찰서 이광영(李光榮) 서장은 23일 “술 마신 직원들이 대리운전비와 교통비로 사용토록 하라”며 사비 30만 원을 경찰서 상황실에 맡겼다.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퇴근 후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을 이용해 귀가한 한 직원은 25일 오전 상황실에서 1만 원을 찾아갔다.
이 서장은 최근 달서경찰서 장모(48) 경위가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일으켜 지휘책임을 지고 서장에서 물러난 김상근 총경 후임으로 20일 부임한 뒤 직원들의 음주운전 재발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구 동부경찰서의 경우 매일 서장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가정과 직장을 위해 음주운전을 하지 맙시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보내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서’를 받기로 했다.
이밖에 대구 중부, 남부, 북부, 서부경찰서도 직원들의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특별 정신교육을 수시로 실시하기로 했다.
대구에서는 최근 경위 3명과 경사 1명 등 경찰관 4명이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해임되거나 직위해제 되는 등 징계를 받았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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