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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5월 14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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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전직 노조간부에 대한 고소, 고발 취하 등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토요 특근을 계속 거부할 계획이어서 생산 차질과 수출납기 지연 등의 피해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3일 기아차와 이 회사 노조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소하리 공장의 프라이드 생산라인이 프라이드 차량용 엔진 부족으로 12일 오후 3시 반부터 멈췄다가 만 하루 만인 13일 오후 3시 반 다시 가동됐다.
이는 지난주 토요일(7일) 특근을 노조가 거부해 소하리, 화성, 광주(光州)의 3개 공장이 가동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엔진을 만드는 화성공장이 하루 쉬면서 프라이드 엔진 500대분이 생산되지 않아 12일에 엔진 공급에 문제가 생겼다.
올해 초 기아차 노조 채용비리 사건으로 4월에 출범한 새 노조 집행부는 지난달 중순 전직 노조간부에 대한 고소 및 고발 취하, 성과급 지급 등 23개 요구안을 내놓았다. 회사가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5월 초부터 토요 특근을 거부하고 있다.
회사 측은 14, 21, 28일로 잡혀 있는 특근도 노조가 거부하면 생산차질 대수는 총 4435대, 매출손실은 620억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기아차 노조의 한 간부는 “회사가 내놓은 생산차질 규모는 과장된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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