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꽃피는 봄에 고구려의 힘을 느껴보세요”

  • 입력 2005년 3월 30일 18시 55분


‘고구려인의 삶과 기상을 느낀다.’

국립광주박물관이 29일부터 4월17일까지 ‘고구려 고분벽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공주, 경주박물관에서 열려 호응을 얻었던 이번 전시는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의 허구성을 알리는 한편 고구려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되는 고구려 고분벽화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무덤을 발굴하면서 보존가치가 높은 북한과 만주지역의 벽화를 실물 크기로 그린 것들로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해 왔다.

전시회는 제1부 ‘영화로운 삶의 재현’과 제2부 ‘영생을 위하여’로 나눠 열린다.

1부에서는 장수왕의 영토확장과 무덤내부에 반영된 고구려인들의 영화로운 삶의 모습을 조명하며 감신총과 성총, 통구 12호분, 쌍영총, 개마총의 벽화를 통해 5세기 전반에서 6세기에 걸친 고구려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2부에서는 5세기 중반에서 7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천왕지신총, 수렵총, 진파리 1호분 등의 벽화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나 4신(四神·현무, 청룡, 백호, 주작)의 모습을 통해 죽어서도 영생을 바라는 고구려인의 내세관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회의 이해를 돕는 특별강연도 마련된다.

임영진 전남대 교수가 4월7일 ‘고구려 고분의 특징과 역사적 의의’를, 이원복 국립광주박물관장은 4월12일 ‘동양미술에 있어서 고구려 고분벽화의 의의’를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강연시간은 오후 2시. 062-570-7022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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