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성 백제유물 한곳에 모인다

  • 입력 2005년 3월 21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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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성백제박물관(가칭)의 위치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서울올림픽미술관 옆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박물관건립자문위원회 관계자는 “서울시와 자문위원회가 1년에 걸쳐 부지를 찾아본 결과 한성(서울) 백제시대(기원전 18년∼475년)의 몽촌토성이 남아 있는 올림픽공원 내 서울올림픽미술관 옆을 박물관 부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올림픽미술관은 올림픽공원 주 출입구인 ‘평화의 문’ 남쪽으로 약 500m 떨어진 곳. 서울시는 이명박(李明博) 시장에게 보고한 뒤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올림픽미술관 옆은 한성 백제시대의 몽촌토성 바로 옆에 위치해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소이고, 올림픽미술관을 건립(2004년 9월 개관)할 당시 이미 발굴이 이뤄져 박물관 건립에 따른 유적 파괴의 우려가 없다는 점 등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한성에 도읍을 두었던 백제 초기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한성백제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했으나 1년 동안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동안 송파구 풍납동의 백제 풍납토성, 올림픽공원 내 동북쪽의 몽촌토성 역사관, 강동구 암사동 선사유적지 등이 거론됐었다.

시는 올해 안으로 설계를 마치고 2006년 공사를 시작해 2008년경 완공할 계획이다. 아직 건물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2000∼3000평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으로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은 조선시대 역사문화 전문 박물관으로, 한성백제박물관은 2000년 전 한성 백제 전문박물관으로 꾸며나갈 방침이다.

지금까지 발굴된 한성 백제의 유물은 모두 3만3000여 점으로, 서울대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 등에 분산 보관돼 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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