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시내버스 확 달라진다…노선 전면재조정 추진

  • 입력 2005년 2월 25일 19시 08분


코멘트
대구 시내버스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시내버스 요금이 평균 11% 오른 뒤 넉 달이 지났으나 서비스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대구시는 시내버스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대책을 마련해 3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타기 너무 힘들어요’=대구시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시내버스 서비스가 엉망이라는 시민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시민들은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된 뒤에도 여전히 운전사의 불친절과 운행시간 미준수, 정차 불이행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항의했다.

지난해 대구시에 접수된 시내버스 불편 신고는 3892건.

유형별로는 운전사 불친절이 12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운행시간 미준수 843건 △정차 불이행 463건 △승차거부 108건 △결행 92건 △정류장 무질서 91건 △부당요금 31건 △기타 1054건 등이었다.

▽서비스 정말 개선될까=대구시는 25일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올 하반기에 버스운영관리시스템(BMS)을 구축하기로 했다. 10월까지 수성구의 시 교통정보센터에 무선통신망을 갖춘 종합사령실을 만들고 모든 시내버스에 단말기를 설치해 배차 간격과 과속 및 결행 여부 등 버스운행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

시는 특히 3월부터 연말까지 운행연한이 끝나 새로 도입되는 201대의 좌석버스는 의자 수를 종전 39개에서 35개로 줄여 의자 간격을 27cm에서 42cm로 넓히기로 했다. 버스 내 의자 사이 공간이 좁아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시는 또 8월 대구지하철 2호선 개통에 맞춰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갈아타는 승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무료 환승제도 도입할 방침.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일정시간 내 다른 버스로 갈아탈 경우 요금을 내지 않고,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이용하는 승객에게 요금을 깎아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지하철1, 2호선과 연계되는 환승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도 전면 재조정키로 했다.

이밖에 장애인 등을 위해 시내버스 출입구 바닥이 지면에 가깝게 제작된 저상버스를 올해 5대 도입하고 버스업계에 ‘외부회계 감사제’를 도입해 회계 관리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