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代 精子 ‘비실 비실’…14% 생식기능 결함

  • 입력 2005년 2월 25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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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0대 초반 남성 13.9%가 생식기능에 결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평균연령 22.1세인 건강한 군인 194명의 정액을 조사한 결과 27명이 30% 미만의 정자 운동능력을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정자 운동능력이 30%라는 것은 사정된 정자 100마리 중 30마리만이 자궁까지 헤엄쳐 난자와 만날 수 있다는 뜻. 보통 60∼70%는 돼야 생식기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

조사대상 194명 중 85명의 정자 운동능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상기준인 50%에 미치지 못했다.

연구를 담당한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한상원(韓相遠) 교수는 “20대 초반의 혈기왕성한 남성 상당수가 생식기능 결함을 나타낸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내분비계 이상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의 확산과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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