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농림부와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나무 재선충병 신규 피해 면적은 4961ha로 2003년에 비해 47.3%나 급증했다. 이 같은 피해 면적은 여의도(약 300ha) 면적의 16.5배에 이르는 것이다.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일본이나 대만처럼 2112년께 국내 소나무가 자취를 감추게 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선충병은 0.6∼1mm 크기의 머리카락 모양 재선충이 나무 조직 내에 살면서 소나무의 수분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키는 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치료방법이 없어 소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재선충병 피해 면적은 이 병이 부산 금정산에서 첫 발생한 1988년(100ha)부터 1999년(365ha)까지는 1000ha 미만이었으나 이후 급속도로 확산돼 2000년 1677ha, 2001년 2575ha, 2002년 3186ha, 2003년 3369ha, 2004년 4961ha 등으로 불어나고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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