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X파일은 인격테러”… 연기자 노조, 책임 규명 촉구

  • 입력 2005년 1월 21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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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 사실 아닙니다”21일 오후 한국방송연기자노조 소속 연예인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홍우빌딩에서 ‘연예인 X파일’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보고서에 이름이 올랐던 탤런트 김민선 씨(왼쪽)가 문건 유출과 관련한 심경을 밝히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는 탤런트 안재욱 씨. 박영대 기자
“X파일 사실 아닙니다”
21일 오후 한국방송연기자노조 소속 연예인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홍우빌딩에서 ‘연예인 X파일’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보고서에 이름이 올랐던 탤런트 김민선 씨(왼쪽)가 문건 유출과 관련한 심경을 밝히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는 탤런트 안재욱 씨. 박영대 기자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위원장 이경호·李京浩)이 인기 연예인들에 대한 평가와 소문을 담은 이른바 ‘연예인 X 파일’의 유출 파문에 대해 책임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연기자노조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홍우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명을 내고 “방송 연기자들에 대한 시중의 루머를 사실인 양 적시한 이번 일로 인해 연기자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조롱과 멸시를 받는가 하면 이들끼리도 서로 불신하는 풍토가 생겼다”고 비판했다.

연기자노조는 “연기자들은 공인이란 미명 하에 인격에 대한 테러를 감내해왔으나 이번 사태는 넘지 말아야할 한계를 넘었다”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생활인으로서 기본적 권리와 명예조차 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건의 작성을 여론조사회사인 동서리서치에 의뢰했던 제일기획은 21일과 22일자 여러 일간지에 ‘깊이 사죄드립니다’란 사과문을 내고 “대부분의 내용은 사실과 다른 풍문에 불과하며 이번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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