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서강大 부정입학 의혹 감사… 해당교수 고발키로

  • 입력 2005년 1월 19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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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는 19일 입학처장을 지낸 서강대 교수 자녀의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감사 결과 이 학생이 영어혼합논술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이 못 된다는 심증을 굳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왕복(金王福) 감사관은 이날 “이 학생이 작성한 지난해 1학기 수시모집 논술 답안지와 학교 측이 마련한 모범답안이 마치 외워서 쓴 것처럼 흡사하고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등을 종합해 판단할 때 부정입학 의혹이 짙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지난해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언어 6등급, 외국어(영어) 4등급이었고 학생부 성적도 중하위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이달까지 이 교수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도록 서강대에 요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교육부가 직접 고발하기로 했다.

한편 서강대는 “명확한 증거가 없고 의혹만 제기되는 상황에서 해당 교수를 고발할 수 없는 만큼 고발은 감사 주체인 교육부가 해야 할 것”이라며 직접 고발 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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