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돌前 아기엔 꿀 먹이지 마세요”

  • 입력 2005년 1월 12일 0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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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 전 아기에게는 꿀 먹이지 마세요.’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1일 “벌꿀 속에 들어 있는 보툴리누스균 아포(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특수한 세포 구조물) 때문에 12개월 미만의 아기에게서 보툴리누스균 감염이 발생,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보툴리누스균에 감염되면 변비가 발생하고 머리를 가누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며 중증인 경우에는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발병률이 극히 낮은 편이지만 세균성 식중독 가운데 치사율은 높은 편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 일본 스웨덴 등 선진국에서는 벌꿀 용기에 1세 미만 아기에게는 먹이지 말라는 주의 문구가 붙어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제도적인 장치가 없는 실정이라고 소보원은 밝혔다.

국내 5대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는 오히려 “우유를 탈 때 꿀을 2스푼 넣어 먹이면 배탈이 잘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권장하는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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