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초고층 빌딩 들어설까… 높이 250m 국제금융센터 추진

  • 입력 2005년 1월 2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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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63빌딩보다 높은 업무용 빌딩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여의도 옛 중소기업전시장 터에 AIG그룹이 지을 예정인 서울국제금융센터를 “건축법상 법적 한도인 420m 높이까지 지을 수 있다”고 한 자문 결과에 따라 그럴 가능성이 커졌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계획위원회는 선진국의 국제금융센터들이 대부분 200m 이상이며, 고층일수록 외국 기업 유치에 유리하다는 AIG와 시의 요청에 따라 용적률 800%를 지키는 선에서 420m까지 지어도 좋다고 최근 답변을 보냈다.

사업구상 단계였던 2001년 도시계획위원회는 AIG에 건물 최고 높이를 140m로 할 것을 권고했지만 이번에 견해를 바꾼 것.

AIG는 서울국제금융센터를 140m로 짓는 설계안과 250m로 짓는 설계안 두 가지를 모두 준비하고 있었으며 도시계획위원회의 답변에 따라 250m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서울에서 가장 높은 업무용 빌딩은 63빌딩으로 지상에서의 높이는 249m. 이 건물을 250m로 짓는다 해도 한 층의 높이를 4∼5m로 넉넉히 하는 것이 최근 업무용 건물 건축 추세이기 때문에 층수는 63빌딩의 지상 60층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융센터가 250m로 지어져도 서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되지 못한다. 주상복합건물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3차 G동(264m)과 양천구 목동의 하이페리온 1차 A동(256m) 등이 있는 것.

현재 서울에서 높이 200m가 넘는 업무용 빌딩은 63빌딩과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빌딩(228m),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204m) 3곳이다.

서울시 장석명(張錫明) 산업지원과장은 “시는 서울국제금융센터 건설을 통해 여의도 일대를 국제금융 거점도시로 육성한다는 전략으로 다국적 금융기업 및 금융기관, 지역본부 등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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