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새만금서 해돋이-해넘이 보세요”

  • 입력 2004년 12월 23일 20시 25분


코멘트
한곳에서 해돋이와 해넘이의 장관을 즐길 수 있는 새만금 방조제가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해안은 일반적으로 아름다운 낙조로 알려져 있으며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은 충남 서천군 마량포와 당진군 왜목마을 등 바다 쪽으로 돌출한 지형을 지닌 극히 일부 지역 뿐이었다.

새만금 방조제는 그동안 일부 구간만 출입이 가능해 일출 일몰 명소로 이들 마을처럼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곳의 일출은 바다 한가운데서 보는 것이어서 느낌이 새롭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새만금에서 일출 감상이 가능한 것은 전북 군산에서 김제를 거쳐 부안까지를 가로지르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길이 33km) 덕분.

방조제 가운데 길이 11.4km의 4공구(군산 비응도∼야미도)와 2.7km인 3공구 (야미도∼신시도) 등 2개소에서 보이는 일출이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조제 안쪽 바다의 수평선 너머로 전주 인근 모악산(높이 793m)이 보이는데 해는 이 봉우리 위로 떠올라 하늘과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며 황홀경을 연출한다.

고군산 군도를 배경으로 방조제의 ‘바깥바다’에서 펼쳐지는 낙조 역시 일품이다.

군산시는 야미도 방향 3km 지점의 방조제에서 새만금 사업의 조기완공을 기원하는 뜻에서 31일에 ‘해넘이’, 내년 1월 1일에 ‘해맞이’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이곳 새만금 방조제 4공구는 아직 공사중이어서 출입이 통제된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