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연극도 보고 이웃도 돕고” 경기도 의원 20일 자선공연

  • 입력 2004년 12월 19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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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경기도 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자선연극을 공연하는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막바지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경기도 문화의전당
20일 오후 경기도 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자선연극을 공연하는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막바지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경기도 문화의전당
19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경기도 문화의전당 내 경기도립극단 연습실.

7명의 배우가 비지땀을 흘리며 연습에 몰입해 있었다. 연기는 다소 어설펐지만 한 배우가 눈물을 흘리자 다른 배우들도 하나둘 눈시울을 붉혔다. 서로 눈물을 보인 것이 쑥스러웠는지 이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들은 모두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 의원들. 연말을 맞아 자선연극을 준비하고 있다. 연극은 20일 오후 7시 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이들이 준비한 작품은 일본 작가 구리 요헤이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극화한 ‘우동 한 그릇’. 섣달그믐에 우동을 먹은 뒤 제야의 종소리를 듣는 풍속이 있는 일본 삿포로에 있는 한 우동가게 주인 부부가 가난에 허덕이는 어머니와 두 아들에게 매년 섣달그믐에 푸짐한 우동 한 그릇씩을 건넨다는 내용. 우동가게 주인 부부 역은 이백래, 금종례 의원이 맡았다. 가난한 가족의 큰아들 역은 문화공보위원회 위원장인 김대숙 의원이, 작은아들과 엄마 역은 장호철, 김선규 의원이 각각 맡았다.

두 명의 의원은 해설자로 나서고 나머지 문화공보위 의원 6명은 스태프로 참여한다. 이들은 9월부터 매주 세 번 오전 8시에 모여 기초 체력 훈련과 발성 연습을 해오다 지난주부터는 매일 오후 5시부터 6시간씩 맹연습을 했다.

공연 관람료는 없다. 그러나 공연장에선 불우 청소년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를 주기 위해 문화의전당이 벌이고 있는 ‘사랑의 문화나눔 운동’의 후원금을 모금한다. 031-230-3247

수원=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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