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통장자리도 별따기…수당-학자금 혜택에 지원 몰려

  • 입력 2004년 12월 5일 2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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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統長)도 하늘의 별따기?’

불황의 여파로 행정시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위촉하는 통장 자리가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달에 수당이 24만원인 데다 설과 추석 보너스도 있으며 3년 이상 근속한 통장의 중고생 자녀에게는 학자금 전액이 지원되기 때문이다.

경남 김해시 북부동(동장 신형식)이 최근 통장 4명을 공개 모집한 결과 모두 16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파크가야 아파트 67통의 경우 지원자가 7명이나 됐다.

김해시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검토를 거쳐 2일 시의원과 동장, 통장단 회장 등으로 구성된 ‘통장 위촉심사위원회’에서 면접까지 마쳤다. 현재 지원자 이력서에 기재된 자원봉사 시간 등을 검증하고 있다.

최종 선발자는 9일 발표하고 14일 통장 월례회에서 위촉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북부동사무소 조규정(曺圭正·41) 사무장은 “과거에는 동장이 지역주민 가운데 활동적인 사람을 통장으로 위촉했으나 이번에는 ‘청탁’이 줄을 이어 공개채용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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