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의신청 400여건 접수… 평가원 “29일 정답 공개”

  • 입력 2004년 11월 21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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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접수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현재 400여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언어 30여건, 수리 60여건, 외국어 10여건, 사회탐구 200여건, 과학탐구 100여건, 2외국어·한문 10여건 등이다.

그러나 이의 제기가 중복된 경우도 많고 이의 제기에 대한 반론과 재반론 등도 게시돼 실제 이의 제기 문항은 훨씬 적다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언어영역의 홀수형 11번 문항에 대한 이의 신청은 10여건이 들어왔다. ‘보기의 우화를 바꿔 쓰기 위해 토의해 보았다. 사고 방향에 따른 바꿔 쓰기의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이라고 물은 데 대해 출제위원단은 정답으로 ⑤번을 제시했으나 ④번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즉 우화의 장면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대화 장면을 설정하고 바람 부는 장면을 자세히 묘사하는 것은 서술방식을 바꾼 것이지 사고 방향을 바꿨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수리 ‘나’형 29번 문제에서 ‘두 개의 주사위를 동시에 던질 때 한 주사위 눈의 수가 다른 주사위 눈의 수의 배수가 될 확률’을 물었으나 “두 주사위의 색깔이나 크기 등이 다르다는 전제가 없다”는 지적도 많았다.

평가원은 “출제에 큰 하자가 있을 경우 벌써 논란이 벌어졌을 텐데 아직까지 심각한 내용은 없다”며 “22∼28일 심사를 거쳐 29일 오전 11시 평가원 홈페이지에 정답을 확정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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