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겨울캠프, 어디로 보내면 좋을까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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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캠프를 선택할 때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먼저 고려한 후 프로그램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할 필요가 있다. 겨울방학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눈사람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부모는 캠프를 선택할 때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먼저 고려한 후 프로그램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할 필요가 있다. 겨울방학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눈사람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올겨울엔 어떤 캠프에 보내야 할까.’

방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자녀를 어떤 캠프에 보내야할지 고민스럽다.

캠프의 종류가 워낙 다양한 데다 비용도 만만치 않고 부모와 자녀가 원하는 캠프가 각각 달라서 ‘합의점’을 찾기도 쉽지 않다.

캠프나라 김병진 회장은 “캠프를 선택할 때는 아이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부모가 선호하는 캠프로 보내면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지 못해 의욕을 잃고 외톨이가 되기 쉽다”고 말했다.

▽캠프 소개=대부분 캠프는 모집 인원을 제한하는 만큼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미리 알아보고 신청해야 한다.

영어캠프의 경우 최근엔 지방자치단체 및 각 대학이 원어민을 활용해 국내에서 진행하는 ‘국내 영어캠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영어캠프에 비해 비용이 훨씬 싸고 영어 배우기만이 목표라면 굳이 해외로 나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부모가 적지 않은 때문.

고려대 국제어학원은 내년 1월 3일부터 3주 동안 강원 춘천시 한림대학교에서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마련한다. 비용은 178만∼188만원. 한동대도 호서대 천안캠퍼스에서 내년 1월 10일부터 29일까지 3주 동안 ‘한동 패로스 영어캠프’를 연다. 비용은 195만원.

해외영어캠프는 영어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체험을 위해 고려할 만하다.

동아유학지오넷은 내년 1월 17일부터 2월 11일까지 ‘호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관광청이 주관하는 현지 캠프에 1주일 동안 참여한 뒤 3주 동안 공립학교에서 정규 수업을 받는 것. 비용은 520만원.

과학캠프는 부모와 자녀가 모두 관심을 보여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동아문화센터는 내년 1월 3일부터 4박5일 동안 일본 후쿠오카 지역에서 다양한 과학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일본자연과학캠프’를 연다. 비용은 64만원.

▽어떻게 선택할까=캠프를 고를 때는 무엇보다 주최기관이 얼마나 경험이 풍부하고 믿을 만한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를 위해 주관 단체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운영 경험과 기존 참가자들의 반응을 점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직접 설명회에 참가하거나 기관을 찾아가 이것저것 물어보다 보면 주최 기관의 속사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또 캠프에서는 다양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보험엔 가입했는지, 숙박 시설은 안전한지 등을 알아본다. 교사의 자질과 학생 수를 확인하고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몇 명인지도 물어본다.

프로그램의 세부 일정이 얼마나 정확하고 자세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한 뒤 운영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캠프 일정이 지나치게 빽빽하면 아이가 따라가지 못하고 흥미를 잃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한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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