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 사람/유태명 광주 동구청장

  • 입력 2004년 11월 1일 2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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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광주 도심에서 열린 제1회 ‘광주충장로축제-추억의 7080’을 현장에서 이끈 유태명(劉泰明) 동구청장은 다소 흥분된 표정이 역력했다.

유 구청장은 “광주사람들이 간직하고 있는 충장로에 대한 애틋한 정을 짐작하긴 했지만 이렇듯 폭발적인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번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어 주신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당장 내년 말로 다가온 전남도청 무안 이전을 앞두고 이 지역 상인들을 중심으로 호남최대의 충장로 금남로 상권을 되살리자는 각오에서 시작된 것.

유 구청장은 지난달 2일부터 아예 이번 행사의 중심지인 구 한국은행 광주지점의 폐건물로 구청장실을 옮겨 준비작업을 진두지휘하는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준비로 이 축제는 세대를 초월해 연 인원 1백만 명을 끌어 모으는 대성황을 기록했다.

“관객이 아닌 축제의 주인으로서 감동하는 시민들의 표정에서 성공을 확신했다”는 것이 진행 실무자들의 설명.

특히 이발소 목로주점 연탄가게 등 1970년 풍물전시장과 거리에서의 장발 및 미니스커트 단속재연 등은 서민들의 복고 심리와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이런 열정이라면 충장로의 옛 영화를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축제 정례화는 물론 상권활성화 모델개발에 나서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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