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사립大 중국진출 붐

  • 입력 2004년 10월 17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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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사립대학들이 중국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현지에 합작대학과 해외분교 설치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는 외국 대학과의 공동학위제가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아예 중국에 대학을 설립해 현지에서 중국 학생들을 모집한 뒤 학위과정의 일부를 한국에서 마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합작대학=부산 신라대는 15일 중국 칭다오(靑島)과학기술대학 및 독일 파더본대학과 합작대학 설립 조인식을 가졌다. 칭다오과학기술대와 파더본대는 이미 칭다오에 합작대학을 설립했다. 따라서 신라대가 여기에 참여해 3개 대학이 공동운영하는 형식이 된다.

신라대는 우선 내년부터 이들 2개 대학과 공동 학위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개 대학 학생들은 원하는 대학에 유학을 가 공동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신라대와 청주대는 공동으로 중국 랴오닝(遼寧)대학과 합작해 5월 단둥(丹東)지역에 4년제 대학인 중한국제교류학원을 설립했으며 지난달 60명의 첫 신입생을 뽑았다.

교과과정은 2년간 중국에서 한국어 등의 교육을 받은 뒤 나머지 2년은 신라대와 청주대에서 전공을 선택해 학위를 받는 ‘2+2’ 방식으로 운영된다.

신라대는 또 산둥(山東)직업기술대학과 웨이팡(유坊)지역에 2년제 대학을 설립키로 하고 중국 정부에 설립인가를 신청했다.

▽해외분교=부산 동서대는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上海)공정기술대학 내에 멀티미디어디자인 공동교육과정을 개설해 지금까지 100여명의 중국 학생을 선발했다.

또 이 학교는 2002년 중국 베이징(北京)이공대학 내에 디지털디자인대학원 분원을 설치해 현재 지금까지 60명의 학생을 뽑았다.

부산 동의공업대는 지난해 4월 베이징에 ‘베이징고려직업기술대학’이라는 이름으로 분교를 설립해 자동차과와 전자과 등 2개과에 각 40명씩 매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 분교는 1년간 중국에서 한국어 및 기초 전공교육을 받은 뒤 한국에서 2년 동안 전공교육을 받는 ‘1+2’방식의 3년 과정이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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