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철씨 구치소에서 자살기도

  • 입력 2004년 10월 5일 0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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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영철씨(34)가 구치소에서 자살을 기도하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이날 0시경 서울구치소 내 자신의 독방에서 식탁을 딛고 올라서 벽에 설치된 선풍기 전기선에 목을 감고 자살을 기도했지만 근무 중이던 교도관에게 발견됐다.

유씨는 별다른 외상을 입지 않았으며 교도소측은 선풍기를 즉각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방에서는 피해자와 교도관들에게 사죄한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 2장도 발견됐다.

한편 검찰은 유씨가 5일 있을 공판을 앞두고 계획적으로 자살을 기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는 손과 발이 묶인 상태인 데다 근무자가 24시간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자살을 기도해도 무위에 그칠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공판에서 정신감정을 받기 위한 목적에서 그런 행동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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