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외남초교 漢字 모르면 딴 학교 학생

  • 입력 2004년 9월 6일 2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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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50명인 경북 상주시 외남면의 외남초등학교에서 학생 48명이 최근 한자급수 시험에 응시해 전원 합격했다.

학생들은 올 초부터 선생님 6명이 직접 만든 교재를 이용해 틈틈이 한자를 익혀 한국한문교육연구원이 개최한 대회에 출전해 5명이 7급(150자 읽고 쓰기)에, 43명이 8급(50자)에 합격했다.

1학년 2명은 응시하지 못했다.

학생들은 4일 면장과 시의원,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급수인정 자격증’을 받았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일일이 합격증을 나눠주며 등을 두들겨 줬다.

학생들은 “처음 받아보는 자격증”이라며 “졸업 때까지 한자 1000자를 익히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 학교 이동식(李東式·55) 교장은 “초등 국어교과서의 70%가량이 한자여서 어릴 때부터 한자 익히기에 관심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매년 한자 검정시험에 응시해 실력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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