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지역大, 동남아 교육수출 러시

  • 입력 2004년 8월 22일 2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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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대학들의 동남아 ‘교육 수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첨단기술 분야의 박사과정을 개설하기도 하고 대학교재 개발에도 나서는 등 교육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전 한남대 이상윤 총장은 18일 필리핀에서 푸노 교육부장관과 만나 필리핀 기술대학(TUP)에 IT분야 박사과정을 개설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필리핀에 IT 박사과정을 설치한 것은 국내 대학 사상 처음이다.

한남대는 또 가비테 주립대학(CVSU)에 IT분야 석사과정을, 불라칸 주립대학(BSU)에 산업공학 분야 석사과정을 각각 개설한다. 이 대학은 이미 2002년 9월부터 필리핀 누에바에시아 대학(NEUST)에서, 지난해 3월부터는 레이테사범대학(LNU)에서 대학 교수 등을 대상으로 IT 석사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어 필리핀 내 IT 교육의 주도권을 잡게 됐다.

우송대는 캄보디아 정부의 의뢰로 내년 개교하는 캄보디아 국립 응용과학전문대에서 사용할 정보통신, 전산, 관광 호텔, 외식조리 분야 교재 개발을 거의 끝냈다. 이를 위해 학교 측은 관련학과 교수 14명을 현지에 파견해 연구와 교재편찬 작업을 벌여왔다.

이 학교는 5월 베트남 호치민경제대학교와 50%씩 투자해 ‘한국-베트남 IT 교육센터’를 설립했으며 4월에는 솜와삿 랭사왓 라오스 부수상 겸 외교부장관 일행을 학교로 초청해 이 나라의 IT 및 관광분야 대학교육 시스템화를 연구 자문하고 대학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 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우송대 조원권 대외협력단장은 “‘교육 수출’은 대학의 새로운 사업모델일 뿐아니라 기업의 진출교두보 마련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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