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지워싱턴大 제주캠퍼스 MOU 체결

  • 입력 2004년 8월 17일 00시 41분


미국의 명문 조지워싱턴대 캠퍼스타운이 제주에 들어선다.

조지워싱턴대 스티븐조엘 트락텐버그 총장과 김태환(金泰煥) 제주지사, 강기권(康起權) 남제주군수는 16일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조지워싱턴대 제주 캠퍼스타운 조성에 적극 협력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조지워싱턴대 제주 캠퍼스타운은 남제주군 대정읍 구억리 산1 일대 115만평에 세워지며 이르면 2006년 9월 개교할 예정이다. 등록 학생 규모는 개교 시점에 1500명이며 5년 뒤 5000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와 조지워싱턴대측은 제주 캠퍼스타운에 외국어 교육기관(랭귀지스쿨), 인문사회대, 경영대 등을 단계적으로 설립하되 제주도의 특성을 감안해 제주 캠퍼스타운을 관광교육 중심대학으로 특성화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조지워싱턴대와 함께 제주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전담팀을 구성해 실무협상자를 지정키로 했으며 조지워싱턴대측은 올해 말까지 전담팀을 제주에 파견키로 합의했다.

조지워싱턴대는 아시아권 학생들을 미국으로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고 특히 중국 학생의 경우 미국 유학열이 높지만 비자 문제에 어려움이 많아 한국 중국 중동 등에 현지 캠퍼스 설립을 추진해 왔다.

입학 절차는 한국 학생의 경우 국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무관하며 외국대학에 입학하는 것처럼 토플이나 GRE, 또는 미국 대학입시(SAT)와 같은 시험 성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락텐버그 총장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은 중국 학생들이 미국에 오지 않고 비자 받는 데도 별 어려움 없는 곳을 찾는 과정에서 지리적으로나 전략적으로 여건이 좋은 제주를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조지워싱턴대: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이 대학은 1821년 설립됐으며 문리대, 보건의학대, 경영대, 법대, 공학응용과학대, 공중위생의료서비스대, 국제관계대 등 단과대학과 유럽연구소, 러시아연구소, 유라시아연구소, 우주정책연구소 등 76개의 부속기관 및 연구소를 두고 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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