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공공요금 '공포의 인상'

  • 입력 2004년 8월 16일 21시 09분


코멘트
부산지역의 시내버스 요금이 다음달 중 큰 폭으로 오를 예정인데다 지하철 요금과 택시요금도 거들먹거리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가계의 주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최근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700원(일반 현금승차 기준)에서 900원, 교통카드 기준 680원에서 800원으로 각각 28.6%와 17.6% 올리는 것을 내용으로 한 시내버스 요금인상안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좌석버스는 현행 1400원에서 1600원으로 14.3%인상되고 교통카드 사용 시 1300원에서 1400원으로 7.7% 오른다.

일반버스의 경우 학생 요금은 현금승차 기준 현행 500원에서 700원으로 40%나 인상되고 교통카드 사용 시 450원에서 550원으로 22.2% 오른다.

요금인상안은 23일 물가대책심의위원회에 상정돼 심의될 예정이며 시의회 보고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지하철과 택시요금도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부산지하철 1, 2호선의 운영주체인 부산교통공단측은 유가 상승 등을 이유로 10월경 지하철 요금을 1구간 700원에서 800원으로 14.2%, 2구간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택시요금은 당초 7월부터 인상할 방침이었으나 시와 택시조합이 일부 사항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해 미뤄져 있을 뿐 요금인상이 기정사실화 돼 있다.

이에 대해 시민 사회단체들은 “시내버스와 지하철, 택시업계가 경영개선이나 서비스 개선은 뒷전인 채 회사의 어려움을 시민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시내버스의 준공영제 도입 등 대중교통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