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고속철도공사 판결때까지 잠정중단

  • 입력 2004년 8월 13일 0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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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파괴를 이유로 불교계가 적극 반대해온 경부고속철도 천성산(경남 양산) 구간 공사가 공사 중지와 관련한 법원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잠정 중단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문재인(文在寅)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12일 “불교계 지도부와 11일 만난 자리에서 공사 중지 여부를 다투는 부산고법의 항소심 재판 결과에 승복한다는 전제로 판결 때까지 공사를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청와대가 중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문 수석비서관은 또 “이 같은 중재안에 불교계 지도부와 고속철도건설공단측이 모두 수용의사를 밝혔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불교계와 공단측이 직접 만나 최종 합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수석비서관은 11일 조계종 총무원장인 법장 스님,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 스님, 참여불교재가연대 박광서 상임대표,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여연 스님 등 4명을 만나 이 같은 중재방안을 협의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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