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구촌은 하나” 깊어가는 友情…亞太잼버리 열기 후끈

  • 입력 2004년 8월 8일 2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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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7, 8일 제24회 아시아태평양잼버리에서는 퀴즈 대회와 노래자랑 등의 프로그램이 열렸다.

7일 오후 7시반부터 대 집회장에서 열린 ‘잼버리 퀴즈왕 서바이벌’에는 스카우트 대원 2000여명이 참가해 일반 상식과 교양, 스카우트에 관한 지식 등을 겨뤘다. 퀴즈대회에 출전한 대원들은 예선전에서 O, X 퀴즈를 거쳐 결선에서 30개 문제를 풀었다.

일부 대원들은 예상보다 높은 문제 난이도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도 ‘우정(友情)을 한자로 쓰라’는 문제에 비 우(雨)자를 쓴 뒤 “비가 올 때 우산을 나눠 쓰는 게 우정”이라고 설명하는 등 재치 있는 대답으로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진행을 맡은 KBS 김홍성 아나운서는 “틀려도 대답이 재미있으면 상품을 준다”고 해 분위기를 더욱 띄웠다. 50여명의 탈락자들은 패자부활전에서 멋진 춤 실력을 발휘했다.

8일은 일과가 끝난 뒤 ‘우정의 밤’ 행사가 열렸다. 오후 2시부터 예선전을 시작한 ‘춤짱 노래짱 콘테스트’가 이날 밤의 백미. 3시간이나 걸린 예선전을 통과하고 결승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뛰어난 노래 실력을 발휘했다. 또 ‘우정의 밤’에서 열린 참가국 공연에서는 각국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들이 민속 무용 등을 선보였다.

9일은 오전과 오후 과정활동을 진행한 뒤 저녁을 먹고 각 분단 별로 캠프파이어를 진행한다. 수련장내 소무대에서는 청소년위원회의 밤이, 나눔식당에서는 대학생 스카우트들의 친교행사인 ‘로버의 밤’이 진행된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지자체-기업체 ‘스카우트 잡기’ 열띤 홍보전▼

‘스카우트를 잡아라.’

강원 고성군 제24회 아시아태평양잼버리 전시장에는 지자체와 기업체, 종교단체 및 비정부기구(NGO) 단체의 부스 40여개가 들어서 열띤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강원도는 천막 2동을 세워 ‘2004 강원 방문의 해’를 홍보하고 있고,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심체요절의 영인본과 활자판 전시, 금속활자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전주시, 여수시, 안동시, 충청북도, 경상북도도 부스를 냈으며 부산광역시는 부산국제영화제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대학들의 장래 학생 유치전도 활발하다. 경기대와 명지대, 강원대와 대학연합 문화마케팅 동아리인 ‘컬처유니버’가 부스를 세웠다.

업체의 참여도 활발하다. 로제화장품은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페이스 페인팅과 이지 타투(지워지는 문신)를 해주고 있고, 천연모기향 업체, 텐트 업체 등 야영 관련 업체들도 판매장을 냈다.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야소모’와 유니세프, 플랜한국위원회 등 NGO 단체도 잼버리를 이용해 미래의 활동가들을 키우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는 북한 어린이 기아 문제에 관한 영상물 전시와 함께 옥수수죽 먹기체험을 마련했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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