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염 예방주사 빨리 맞히세요”… 작년보다 3주 빨라

  • 입력 2004년 8월 6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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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감염 예방책으로 △밤에 외출을 자제할 것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 긴 소매 옷을 입을 것 △만 15세 이하 어린이는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을 것 등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일본뇌염 유행 예측조사를 벌인 결과 전북지역에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의 비율이 전체 모기의 절반을 넘어선 사실이 확인돼 경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5∼15일 이후에 두통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고열 혼수 등으로 진행돼 사망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매년 3만5000여명이 일본뇌염에 걸리며 이 가운데 30%를 웃도는 1만여명이 사망한다. 경과가 좋은 경우에 약 1주일쯤 지나 열이 내리면서 회복된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해열제, 수액제제, 항경련제 등의 증상완화 치료를 받는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송재훈 교수는 “국내에선 2000년 0명, 2001년 1명, 2002년 6명 2003년 1명 정도만 발생했다”며 “그러나 일본뇌염에 걸린 환자의 25%는 죽기 때문에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일본뇌염 경보는 지난해에 비해 3주 빨리 내려진 것으로 일본에서는 5월 8일 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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