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철로변 개발하면 고속철 지상화 수용”

  • 입력 2004년 7월 14일 19시 19분


코멘트
대구시내 경부선 철로 주변 주민들이 도심을 통과하게 될 경부고속철 지상화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시의회에 제출해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서구와 북구, 중구, 동구 등 대구지역 경부선 철로 인근 주민 1만5900여명 명의로 제출된 ‘고속철 지상화 요구’ 청원서를 관련 상임위원회로 넘겼다.

주민들은 이 청원서에서 철도공단 측이 낙후된 기존 경부선 철로 주변을 대대적으로 개발하는 조건으로 고속철 도심 통과 노선의 지상화를 추진하면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에 따라 관련 상임위원회 검토를 거쳐 조만간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주민 청원이 접수된 만큼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구시와 철도공단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고속철 대구 도심 통과 노선 지상화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경부고속철 지상화를 요구하는 청원이 시의회의 논의를 거쳐 집행부인 시로 넘어올 경우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경부고속철 철로 지상화는 도시 개발에 엄청난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이유로 지상화를 반대하고 있다.

한편 경부고속철 도심 통과 방식과 관련해 대전시는 정부로부터 철로변 정비사업비 5100억원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고속철 지상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