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부인을 차에 매달고 끌고가 살해

  • 입력 2004년 7월 13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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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부경찰서는 12일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이를 막는 부인을 자신의 차에 매단 채 끌고 가 숨지게 한 혐의(과실치사)로 김모씨(44)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2일 오전 3시경 광진구 자신의 집 앞 술집에서 부부싸움을 한 뒤 홧김에 만취 상태로 자신의 소렌토 차량을 운전하다가 이를 말리는 부인 이모씨(49)를 차에 매단 채 500~600m를 끌고 가 숨지게 한 혐의다.

이씨는 이날 오전 3시10분경 광장동 광장사거리 부근 차도에서 두개골이 함몰되고 온몸이 찢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집 부근에서 술을 마시는데 집사람이 찾아와 다투다 화가 나 차를 몰고 자리를 떴다"며 "아내가 숨진 것은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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