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델라구아다홀서 다른 공연은 안돼”

  • 입력 2004년 6월 11일 1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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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퍼포먼스홀의 2002년 7월 개장 당시 모습.-동아일보 자료사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퍼포먼스홀의 2002년 7월 개장 당시 모습.-동아일보 자료사진
11일로 예정됐던 서울 세종문화회관 퍼포먼스홀(옛 델라구아다홀) 재개관이 연기돼 예매표 환불 소동이 일어났다.

재개관 연기는 퍼포먼스홀에서 이날부터 공연할 예정이었던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에 대해 서울시가 ‘시설사용불가’ 통보를 내렸기 때문.

서울시는 “퍼포먼스홀은 현행법상 가설건축물로 당초 ‘델라구아다’ 공연만 한다는 조건으로 사용허가를 내줬던 것”이라며 “사용 목적이 달라졌기 때문에 안전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부 정철 차장은 “정밀 안전점검을 받고 사용허가를 받는 등 행정처리를 거쳐 18일경 재개관할 방침”이라며 “‘점프’ 예매 관객에 대해서는 환불이나 교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세종문화회관 퍼포먼스홀은 2002년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의 유명 퍼포먼스인 ‘델라구아다’의 한국 공연을 위한 전용공연관으로 지어져 2005년까지 사용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델라구아다 공연이 인기를 끌지 못하고 막을 내리면서 지난해 9월부터 뚜렷한 용도 없이 방치돼 왔다.

시는 2005년 이후에는 원칙적으로 퍼포먼스홀을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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