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박동현/몰래 버린 냉장고 아이들 질식 우려

  • 입력 2004년 6월 9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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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밤늦은 시간, 골목길을 지나는데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가까이 가니 네댓 살 정도 돼 보이는 아이들이 누군가 내다버린 냉장고 문을 열어 놓고 숨바꼭질을 하는 게 아닌가. 아이가 냉장고에 들어간 새 문이 닫히기라도 하면 질식사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어른들의 무심한 행동이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꼴이 될 수도 있기에 섬뜩했다.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긴 했지만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주택가에 냉장고를 버린 사람의 양심을 탓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폐가구나 폐가전제품을 내놓을 경우, 반드시 잠금장치를 한 뒤 재활용품센터나 동사무소에서 수거해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박동현 회사원·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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