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 단일화 추진]

  • 입력 2004년 6월 8일 19시 02분


재계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 “노동계가 선명성 경쟁을 줄이고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통합이 실현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규황(李圭煌) 전무는 “노동단체의 선명성 경쟁을 줄이고 교섭창구를 일원화한다는 점에서 노동계 통합은 바람직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이념으로 통합되느냐는 것”이라며 노동단체가 시장경제를 중시해 줄 것을 바랐다.

하지만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른 데다 산하 조직들도 만만치 않다”며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동계의 통합론에 대한 재계의 통합 논의에는 모두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경련 조성하 상무보는 “일본은 춘투(春鬪)가 사라진 지 10여년이 지난 뒤 재계 통합 논의가 시작됐고 실제 통합에 이르기까지 5년이 걸렸다”면서 “노사관계가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는 한 노사문제를 전담하기 위해 전경련에서 분리된 경총이 전경련과 통합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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