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행정에 경영도입 “효과 만점”

  • 입력 2004년 5월 12일 2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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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청이 올 들어 관급공사 발주 등에 시행 중인 ‘원가분석제도’가 예산 절감에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청은 2월부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체 원가분석팀을 운영해 관급공사 발주와 물품구입 등에 원가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최근 3개월간 물품 분야 200건, 공사 분야 62건 등 262건 중 178건에 대한 원가분석을 통해 3억7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소비자 가격이 대당 3000만원인 전자결재시스템 서버 메모리기기의 경우 시장 조사와 직거래를 통해 대당 121만원에 구입했다.

또 남구 대명동의 하수도 복구공사를 위해 해당 부서가 결재를 요청한 사업비 9억원에 대해 원가분석을 실시, 설계 착오와 과다하게 책정된 자재비 등을 바로잡아 7억원으로 비용을 낮췄다.

구청 측은 절감한 예산을 신 청사 건립이나 주민 복지사업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신학(李新學) 남구청장은 “원가분석제도에 대해 처음에는 일부 직원들이 ‘행정을 기업체 운영하듯 한다’며 반발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 예산 절감은 물론 행정의 투명성까지 확보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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